예술가들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그만큼 특징적인 그들의 작품세계를 드러내기도 하죠? <br /> <br />우리에게 물방울 작가로 유명한 고 김창열 화백도 그런 아티스트 중 한 명인데요. <br /> <br />최근 그의 대규모 회고전이 열려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젊은 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물방울로 향해가는 작가의 예술 여정 함께 떠나보실까요? <br /> <br />김정아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찢기듯 캔버스 위를 긁고 지나간 상처! <br /> <br />김창열 물방울의 시작은 총알의 상흔입니다. <br /> <br />16살에 월남해 해방과 전쟁, 분단의 시기를 거친 젊은 김창열의 그림엔 그래서 시대의 아픔이 거칠게 담겨 있습니다. <br /> <br />전후 한국에서 앵포르멜 운동을 주도하던 김창열은 김환기의 권유로 뉴욕으로 건너갑니다. <br /> <br />스스로 암흑기라고 칭한 이 시기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열쇠 같은 시기인데, <br /> <br />팝아트와 추상표현주의 등이 주류를 이루던 미국에서 본인만의 예술 언어를 찾기 위한 고된 실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. <br /> <br />[설원지 / 학예연구사 : 거친 화면의 작업은 뉴욕에서 전혀 환영받지 못하고 작가는 화가로 살아남기 위해서 굉장히 치열한 조형적인 변화를 맞이하거든요. 뉴욕시기의 실험이 없었다면 물방울이 맺힐 수 있었을까?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….] <br /> <br />꿀렁꿀렁 흐르던 점액들이 구체화 되다 <br /> <br />드디어 물방울이 캔버스를 비집고 나오는 순간, <br /> <br />외곽의 척박한 마구간에서 작업을 하던 파리 시기는 또 한 번의 전환점입니다. <br /> <br />[김성희 / 국립현대미술관장 : 시기별로 변해가는 물방울 작품들도 대거 등장하게 되지만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그중 가장 처음 그린 물방울, 1971년 물방울 회화가 최초로 공개됩니다.] <br /> <br />우연히 캔버스에 맺힌 물방울에 큰 세계가 열리는 것 같았다는 김창열! <br /> <br />저마다 이야기를 품은 물방울의 무한 변주를 거치며, <br /> <br />평생을 물방울 작업에만 천착한 작가에게 도대체 물방울은 어떤 의미였을까? <br /> <br />[고 김창열 화백 / 생전 YTN 인터뷰(2010년) : 물방울은 가장 가볍고 아무것도 아니고 무에 가까운 사물이지만 나한테는 상흔과 맞먹는 또는 상흔 때문에 나온 눈물, 또는 그보다 더 진한 액체였을 거예요.] <br /> <br />초기작부터 말년까지 물방울의 여정을 따라가도록 구성한 이번 전시에는 <br /> <br />미공개 작품 31점 공개와 함께 별책부록 같은 아카이브 공간도 마련됐습니다. <br /> <br />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replay/view.php?idx=273&key=20250913190852934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